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스틸하우스의 유래는 서구의 전통적인 목조주택으로부터 시작됐다. 서구의 목조주택은 집의 뼈대로 나무를 사용하는데 비교적 작고 가벼운 목재로 벽체를 만들어 집을 짓는다.

이러한 목조주택은 시공이 간편하고 용이하며 집을 짓는데 있어 복잡한 공구가 필요 없고, 원하는 평면형태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틸하우스는 목조주택의 시공 방법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재료만을 철로 바꾸어 집을 짓기 때문에 목조주택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 더욱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있다.

스틸하우스로 집을 짓는 나라는 미국, 일본, 호주를 비롯해 유럽의 여러 나라가 있으며, 이들 각국은 서로 비슷한 공법을 사용하고 있으나 각 나라마다 스틸하우스를 개발한 이유는 각각 다르다.

미국은 전통적인 목조주택에서 나무를 갉아먹는 흰개미가 많아 집의 수명이 단축되므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틸하우스를 짓게 됐다. 일본은 지진이 많이 발생해 지진에 우수한 주택을 짓기 위해 스틸하우스를 도입했다.

세계 각국에서 스틸하우스 공법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철강재를 100% 재활용할 수 있어 폐자재로 인해 야기되는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스틸하우스가 도입된 배경은 습식공법이 주를 이루는 건축시장에 건식공법으로서의 대안을 제시하고 건설자재의 다양화를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습식공법은 콘크리트나 조직적으로 집을 짓는 것을 말하는데 대부분의 공정이 현장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현장상황에 따라 시공품질이 제각각일 수밖에 없으며 현장작업이 많기 때문에 인건비가 많이 소요되는 공법이다.

반면 스틸하우스와 같은 건식공법은 대부분이 공장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현장에서 조립하게 되므로 균일한 품질의 집을 지을 수 있고 현장작업을 최소화함으로써 공사기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철강업이 아주 발달한 나라로 스틸하우스의 재료로 사용되는 아연도금강판을 안정된 가격으로 쉽게 구할 수 있고 다른 재료에 비해 품질이 균일하고 강도가 높기 때문에 작고 가벼운 자재로 집을 지을 수 있다.

스틸하우스는 스틸스터드라고 하는 냉간성형강 자재로 집의 뼈대를 구성하는 공법으로 만들어진다.

기본적 구조는 벽식구조로서 스터드(수직부재)와 벽면 상하의 수평부재(트랙), 바닥이나 천장을 받쳐주는 장선부재(조이스트)로 이뤄지며 각각의 구조체는 스크류와 전동기 등을 이용해 접합된다.

스틸 스터드 외에 다른 구조재와 병행할 수 있는데 보통은 장스팬을 보강하기 위해 형강을 많이 사용한다.

스틸하우스는 일반주택에 비해 내구성이 탁월하며 다양한 내외장재로 마감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 미국, 호주, 일본 등지에는 21세기형 전원주택으로 인기가 높다.